2를 제곱하면 4가 돼요. 그럼 반대로 "제곱해서 4가 되는 수는?"이라고 물으면 어떨까요? 2예요. 이렇게 제곱해서 어떤 수가 되는 수를 그 수의 제곱근이라고 해요. 4의 제곱근은 2(그리고 −2도 제곱하면 4가 되니까 함께 답이에요). 이 개념 자체는 간단한데, 흥미로운 건 모든 수의 제곱근이 2처럼 깔끔한 정수로 나오지는 않는다는 점이에요.

3의 제곱근을 생각해볼게요. 1²=1, 2²=4니까 3의 제곱근은 1과 2 사이 어딘가에 있어야 해요. 실제로 계산해보면 1.7320508...으로 소수점 아래가 끝없이 불규칙하게 이어져요. 이렇게 분수로 정확히 나타낼 수 없고, 소수로 써도 규칙 없이 끝없이 이어지는 수를 무리수라고 해요. 반대로 분수로 나타낼 수 있는 수(정수, 유한소수, 순환소수)는 모두 유리수고요. 유리수와 무리수를 합친 것을 실수라고 불러요 — 이름 그대로 "실제로 존재하는 모든 수"라는 뜻이에요.

0 1 2 3 √3≈1.732
√3은 1과 2 사이 어딘가, 반복 없는 무한소수 자리에 있어요

어떤 수의 제곱근이 유리수가 되려면, 그 수가 완전제곱수(어떤 정수를 제곱한 수: 1, 4, 9, 16, 25...)여야 해요. 완전제곱수가 아닌 나머지 자연수들의 제곱근은 전부 무리수가 돼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완전제곱수는 정수 전체에서 매우 드물어요. 1부터 100까지 중 완전제곱수는 딱 10개(1, 4, 9, ..., 100)뿐이니, 나머지 90개는 모두 제곱근이 무리수인 거예요.

제곱근을 다룰 때 유용한 기술이 근호 간단히 하기예요. 예를 들어 √12는 겉보기엔 복잡해 보이지만, 12 = 4×3이고 4는 완전제곱수니까 √12 = √4×√3 = 2√3으로 바꿀 수 있어요. 이렇게 근호 안의 수에서 완전제곱수인 인수를 최대한 밖으로 빼내면, 훨씬 간단하고 다루기 쉬운 형태가 돼요. 이후 제곱근끼리 더하거나 빼는 계산을 할 때도, 근호 안의 수가 똑같아야만(동류항처럼) 합칠 수 있기 때문에 이 간단히 하기 과정이 꼭 필요해요.

제곱근의 크기를 비교하는 것도 생각보다 쉬워요. 두 양수 a, b에 대해 a < b이면 √a < √b가 항상 성립해요. 근호 안의 수가 클수록 제곱근도 커진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직접 소수로 계산하지 않아도, 근호 안의 수만 비교하면 어느 제곱근이 더 큰지 바로 판단할 수 있어요.

무리수가 처음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도 많이 숨어 있어요. 정사각형의 대각선 길이, 원의 둘레와 지름의 비율(π)도 모두 무리수예요. 유리수만으로는 수직선을 완전히 채울 수 없고, 무리수가 그 빈틈을 메워야 비로소 수직선이 실수로 빽빽하게 채워진다는 것, 이게 실수라는 개념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핵심이에요.

저희 체험 페이지에서는 숫자를 슬라이더로 바꾸며 그 수의 제곱근이 유리수인지 무리수인지, 근호를 더 간단히 만들 수 있는지, 수직선 위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제곱근의 크기를 비교하는 퀴즈도 함께 풀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