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마음속으로 정한 서로 다른 숫자 세 개를 몇 번 만에 맞힐 수 있을까요? 무작정 아무 숫자나 찍는 것과, 힌트를 하나씩 모아 논리적으로 좁혀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요. "업다운 숫자야구"(해외에서는 Bulls and Cows라고 불러요)는 바로 이 추리 과정 자체를 게임으로 만든 거예요.

규칙은 이래요. 상대방(또는 컴퓨터)이 서로 다른 숫자로 된 비밀 번호를 정해요. 내가 숫자를 하나 추측해서 말하면, 숫자와 자리가 모두 맞은 개수는 스트라이크, 숫자는 있지만 자리가 틀린 개수는 로 알려줘요. 예를 들어 비밀 번호가 [3, 7, 2]이고 내가 [3, 2, 7]을 말했다면, 3은 자리까지 맞아서 스트라이크 1개, 2와 7은 숫자는 있지만 자리가 틀려서 볼 2개가 돼요.

이 게임에서 진짜 실력 차이가 나는 부분은 힌트를 "기록하고 조합하는" 능력이에요. 예를 들어 첫 시도에서 [1,2,3]으로 1스트라이크 2볼을 받았다면, 세 숫자가 모두 비밀번호 안에 있다는 뜻이에요. 두 번째 시도에서 숫자 배치만 바꿔보면서 스트라이크가 늘어나는지 관찰하면, 어떤 숫자가 어느 자리에 있는지 하나씩 확정해나갈 수 있어요. 이렇게 여러 정보를 동시에 겹쳐서 답의 범위를 좁혀가는 사고방식을 논리적 소거라고 불러요.

재미있게도 이 게임에는 수학적으로 최적의 전략이 존재해요. 정보이론이라는 분야에서는 "한 번의 질문으로 얼마나 많은 경우의 수를 줄일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데, 잘 고른 첫 번째 추측은 그렇지 않은 추측보다 훨씬 빠르게 답을 좁혀줘요. 실제로 컴퓨터 과학자들은 이 게임과 비슷한 원리를 소프트웨어의 오류를 찾는 "이진 탐색" 기법에도 응용해요.

이 게임은 숫자로 하지만, 사실 핵심은 계산이 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능력이에요. "이 숫자가 있을 것 같다"는 가설을 세우고, 다음 시도에서 그 가설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하며 수정해나가는 과정은 과학 실험이 이루어지는 방식과 똑같아요. 그래서 이 게임을 잘하는 아이들은 과학적 탐구나 수학 문제 해결에서도 비슷한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과 함께할 때는 처음엔 3자리로 시작해서 게임의 감을 잡게 한 다음, 익숙해지면 4자리로 난이도를 올려보세요. 매번 추측한 기록을 손으로 적어가며 "이 숫자는 있는 게 확실해", "이 자리는 아니야" 같은 확실한 정보부터 하나씩 표시해나가면, 무작정 찍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답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요.

저희 체험 페이지에서는 3자리와 4자리 난이도를 골라서 도전할 수 있고, 시도할 때마다 스트라이크·볼 힌트가 기록으로 쌓여요. 기록을 보며 다음 추측을 논리적으로 세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