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10번 던지면 앞면이 몇 번 나올까요? 정확히 5번이 나올 수도 있고, 3번만 나올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10번 모두 앞면이 나올 수도 있어요. 이렇게 같은 시행을 정해진 횟수만큼 독립적으로 반복했을 때, 원하는 결과(성공)가 몇 번 나오는가를 다루는 확률분포가 바로 이항분포(binomial distribution)예요.

이항분포가 적용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첫째, 각 시행의 결과가 '성공' 아니면 '실패' 둘 중 하나여야 하고, 둘째, 성공할 확률 p가 매 시행마다 똑같아야 하며, 셋째, 각 시행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 독립시행이어야 해요. 동전 던지기(앞면 확률 항상 1/2), 농구 자유투(매번 같은 성공률이라고 가정), 부품 검사(불량률이 일정하다고 가정) 모두 이 조건을 만족해서 이항분포로 다룰 수 있어요.

시행을 n번 반복했을 때 성공이 정확히 k번 나올 확률은 P(X=k) = ₙCₖ × pᵏ × (1−p)ⁿ⁻ᵏ로 나타내요. 이때 확률변수 X가 이항분포 B(n, p)를 따른다고 말해요. 공식을 뜯어보면, pᵏ(1−p)ⁿ⁻ᵏ는 성공이 k번, 실패가 (n−k)번인 '특정한 한 가지 순서'가 나올 확률이고, 조합 ₙCₖ는 n번 중 어느 자리가 성공이 될지 고르는 경우의 수예요. 즉 '한 가지 경우의 확률' × '가능한 경우의 수'로 전체 확률을 구하는 거죠.

이항분포의 평균(기댓값)은 아주 간단하게 E(X) = np로 구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동전을 10번 던지면 평균적으로 5번(10×0.5) 앞면이 나오고, 성공률 70%인 자유투를 10번 던지면 평균 7번(10×0.7) 성공한다고 기대할 수 있는 거죠. 분산은 V(X) = np(1−p)로, 표준편차는 그 제곱근으로 구해요.

B(10, 0.5) 0 5 10
동전을 10번 던졌을 때(n=10, p=0.5) 앞면이 정확히 k번 나올 확률이에요. 평균인 5번 근처(코랄색 막대)에 확률이 가장 높게 몰려 있고, 좌우로 대칭인 모양을 그려요.

히스토그램의 모양은 p값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p가 0.5에 가까우면 평균을 중심으로 좌우가 거의 대칭인 종 모양에 가까워지고, p가 0이나 1에 가까워질수록 분포가 한쪽으로 몰리는 비대칭 모양이 돼요. 예를 들어 불량률이 5%인 부품을 20개 검사하면, 불량 개수는 0이나 1 근처에 확률이 몰리고 오른쪽으로 길게 꼬리를 늘어뜨리는 모양이 되죠.

n이 커질수록 막대의 개수가 많아지면서 분포가 점점 매끈해지는데, 특히 p가 0.5에 가까운 경우에는 n이 커질수록 익숙한 종 모양, 즉 정규분포에 가까워져요. 이 관계는 '정규분포 실험실'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어요.

체험 페이지에서는 동전 던지기, 자유투, 부품 불량 검사 같은 상황을 골라보거나 n과 p를 직접 슬라이더로 바꿔가며, 히스토그램의 모양과 평균(np)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